부동산 경매와 공매 이야기만 계속했으니 이번에는 잠깐 다른 물건을 구경해 보자.
온비드에는 아파트와 토지만 있는 게 아니다.
자동차, 금목걸이, 명품시계, 사무기기와 산업용 장비도 공매로 나온다.
금액만 보면 부동산보다 훨씬 가볍게 접근할 수 있어 보인다.
몇십만 원이나 몇백만 원으로 입찰할 수 있는 물건도 있다.
그렇다고 쉬운 투자는 아니다.
자동차는 수리비와 이전비용이 붙고, 귀금속은 실제 함량과 매입가격을 따져야 한다. 명품시계는 진품 여부뿐 아니라 수리비와 구성품 때문에 손해가 날 수도 있다.
동산 공매는 싸게 낙찰받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되팔 수 있는 가격에서 모든 비용을 빼고 입찰가를 정하는 방식이다.
먼저 솔직하게 말하면 나는 자동차·귀금속·명품시계 공매에 직접 입찰한 경험은 없다.
이 글은 수익을 인증하거나 투자를 추천하는 글이 아니다.
부동산만 보던 사람이 온비드에서 만날 수 있는 조금 다른 공매 물건을 가볍게 살펴보는 글이다.
캠코도 압류재산 공매 대상으로 부동산뿐 아니라 자동차, 귀금속, 유가증권과 각종 동산이 포함된다고 안내한다.
동산·차량과 재산유형을 같이 봐야 한다
온비드에서는 실제 물건의 종류를 부동산·동산·차량으로 나눈다.
동산에는 귀금속, 시계, 기계, 예술품과 사무용품처럼 성격이 전혀 다른 물건이 섞여 있다.
동시에 물건이 왜 매각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 구분 | 뜻 | 먼저 확인할 내용 |
|---|---|---|
| 압류재산 | 세금 등을 체납해 압류된 물건 | 감정자료, 현물 상태, 인도 조건 |
| 불용품 | 공공기관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 | 작동 여부, 일괄매각, 반출 조건 |
| 기타재산 | 수탁·파산재산과 기관 보유재산 등 | 공고기관, 계약조건, 부가가치세 |
| 차량 | 자동차라는 물건유형 | 압류차량인지 불용차량인지 별도 확인 |
| 동산 | 귀금속·시계·기계 등의 물건유형 | 품목별 감정 범위와 실물 확인 |
같은 자동차도 세금 체납으로 압류된 차량과 공공기관이 사용하던 관용차는 공고 내용이 다르다.
같은 금제품도 압류 귀금속인지 기관이 보유하던 재산인지에 따라 부가가치세와 인수 절차가 달라질 수 있다.
먼저 공매란 무엇인가? 온비드 물건 종류와 입찰 절차 총정리에서 재산유형과 물건유형의 차이를 이해해두는 게 좋다.
금과 귀금속은 무게만 곱하면 될까
귀금속은 계산이 단순해 보인다.
18K 제품이라면 전체 중량에 금 함량을 적용해 대략적인 금 무게를 계산할 수 있다.
예상 순금량 = 전체 중량 × 금 함량
18K의 이론상 금 함량은 75%다.
하지만 18K 20g × 순금 매입가격으로 바로 계산하면 안 된다.
전체 중량에는 아래 항목이 섞일 수 있다.
- 보석
- 큐빅
- 잠금장치
- 장식물
- 금이 아닌 부품
- 접착제와 이물질
매입업체가 분석비, 정제비와 함량 오차를 반영해 공제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입찰 전에는 최소한 아래 순서로 조사해야 한다.
- 감정서에서 품목별 함량과 중량을 확인한다.
- 보석과 비금속 장식의 포함 여부를 확인한다.
- 실물 열람이 가능한지 확인한다.
- 금은방이나 금 매입업체 두세 곳에 실제 매입기준을 묻는다.
- 부가가치세와 인수·운송 비용을 확인한다.
- 보수적으로 계산한 매입가격에서 원하는 마진을 뺀다.
금 소매가격이나 온라인 판매가격은 내가 즉시 받을 수 있는 가격이 아니다.
입찰가의 기준은 실제 매입업체가 지급할 가격이어야 한다.
또한 금제품이라고 부가가치세가 항상 같은 방식으로 처리되는 것도 아니다.
실제 온비드 물건 중에는 부가가치세 면제와 세금계산서 미발행을 명시한 공고도 있다.
반대로 부가가치세가 별도로 붙는 물건도 있을 수 있으므로 개별 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명품시계는 브랜드보다 모델과 상태가 중요하다
고가 시계는 브랜드 이름만 보고 가격을 판단하기 어렵다.
같은 브랜드와 비슷한 디자인이라도 세부 레퍼런스, 생산연도, 소재와 무브먼트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
| 확인 항목 | 왜 필요한가 |
|---|---|
| 정확한 모델·레퍼런스 | 같은 브랜드에서도 거래가격이 크게 달라짐 |
| 시리얼과 생산연도 | 연식과 진위 확인 자료가 됨 |
| 보증서·상자 | 구성품 유무가 매입가격에 반영됨 |
| 여분 링크 | 손목 크기와 상품성에 영향 |
| 작동 상태와 오차 | 오버홀·부품 교체 가능성 확인 |
| 외관과 폴리싱 | 케이스 원형과 중고가치에 영향 |
| 감정 범위 | 감정서가 진품·작동을 어디까지 확인했는지 구분 |
| 실제 매입 견적 | 온라인 희망가격과 현금 매입가격은 다름 |
명품 중고 플랫폼에 500만 원으로 올라온 시계가 있다고 해도 500만 원에 바로 팔린다는 뜻은 아니다.
판매 수수료, 구매자와의 가격 협상, 정품검수, 배송과 반품 위험이 생긴다.
전문 매입업체의 즉시 매입가격이 350만 원이라면 입찰 계산은 500만 원이 아니라 350만 원에서 시작해야 한다.
수리 이력을 알 수 없거나 시동·오차를 확인할 수 없는 시계는 오버홀 비용을 넉넉하게 빼는 게 안전하다.
사진만 보고 진품과 상태를 확신하기 어렵다면 입찰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자동차 공매는 낙찰가 뒤의 비용이 더 중요하다
자동차 공매는 중고차 시세보다 최저입찰가격이 낮아 보여 관심을 끌기 쉽다.
하지만 실제 총비용은 낙찰가격에서 끝나지 않는다.
- 취득세와 이전등록 비용
- 의무보험
- 견인·탁송비
- 보관료
- 자동차 열쇠 제작비
- 배터리·타이어 교체
- 엔진·미션과 경고등 수리
- 판금·도색비
- 상품화 비용
- 판매 과정의 비용
캠코의 압류재산 공고도 자동차의 사고이력, 실물, 실제 주행거리와 상태는 입찰자가 직접 조사해야 하며 이전등록은 매수인 책임이라고 안내한다.
온비드에 올라오는 공공기관 불용차량 공고도 입찰 전 차량의 실제 규격, 외관과 성능을 직접 확인하지 않아 생기는 책임을 입찰자에게 두는 경우가 많다.
차량 입찰 전 확인표
- 차량등록원부와 저당·압류 처리 조건
- 사고·침수·보험 이력
- 영업용·렌터카·관용차 등 용도이력
- 실제 주행거리와 계기판 상태
- 시동 가능 여부
- 엔진·미션·냉각계통과 경고등
- 타이어와 배터리
- 열쇠와 등록서류 유무
- 차량 보관 장소와 실물 확인 가능 시간
- 견인·탁송과 보관료 부담
- 취득세·이전등록비와 보험료
- 동일 연식·주행거리 차량의 실제 매입 견적
온비드 낙찰 후 절차 안내에서는 압류차량 등록 과정에 매각결정통지서, 잔대금 납입자료와 보험가입증명서 등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필요한 서류와 비용은 차량등록기관과 차량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낙찰 전에 해당 등록기관에 문의해야 한다.
중고차 판매가격을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중고차 플랫폼에 올라온 판매가격에는 매매상사의 상품화 비용과 마진이 포함돼 있다.
내가 낙찰받은 차를 곧바로 그 가격에 팔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개인이 다시 판매하거나 중고차 업체에 넘길 계획이라면 아래 가격을 따로 봐야 한다.
- 소비자 판매 희망가격
- 실제 거래가격
- 중고차 업체 매입가격
- 수리 전 매입가격
- 수리 후 예상 판매가격
입찰가를 정할 때는 가장 높은 판매가격보다 가장 보수적인 매입가격을 기준으로 잡는 게 안전하다.
불용품은 물건값보다 반출비가 클 수 있다
불용품은 공공기관이 더 이상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결정한 물품이다.
고장 난 물건만 뜻하지는 않는다.
- 컴퓨터와 모니터
- 책상과 의자
- 의료장비
- 산업용 기계
- 발전기
- 공구와 자재
- 특수차량
- 철거 예정 설비
문제는 여러 물건을 한 묶음으로 파는 일괄매각이다.
컴퓨터 20대를 싸게 낙찰받더라도 필요한 물건은 몇 대뿐일 수 있다.
나머지를 보관하고 분류하고 되파는 비용이 생긴다.
대형 장비라면 해체와 상차를 직접 해야 할 수도 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이나 좁은 창고에서 반출해야 한다면 인건비와 장비 비용이 낙찰가격보다 커질 수 있다.
불용품 공고에서 찾을 문장
- 현 상태로 매각
- 품질과 작동 상태 미보증
- 일괄매각
- 직접 해체·상차·반출
- 반출기한
- 기한 초과 시 보관료
- 반출 후 원상복구
- 부가가치세 별도
- 폐기물 처리 책임
- 낙찰자 책임으로 인허가 처리
온비드에서 공개되는 불용품은 기관과 물건마다 조건이 전혀 다르다.
현 상태 매각이라고 적혀 있다면 낙찰 뒤 고장이나 구성품 누락을 이유로 환불받기 어려울 수 있다.
감정가격은 판매 보증가격이 아니다
자동차·귀금속·시계에는 감정가격이나 매각예정가격이 표시된다.
이 금액을 시장가격이나 되팔 수 있는 가격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감정기준일이 오래됐을 수 있고, 감정 당시와 현재의 물건 상태가 다를 수도 있다.
감정 범위가 외관과 서류 확인에 그쳤을 수도 있다.
| 물건 | 감정가격과 실제 매입가격이 달라지는 이유 |
|---|---|
| 귀금속 | 실제 함량·부속물·정제 공제 |
| 명품시계 | 구성품·작동·수리비·진품 검수 |
| 자동차 | 사고·정비·상품화·판매마진 |
| 기계·장비 | 작동 여부·해체·운송·설치비 |
| 사무기기 | 일괄매각·보관·폐기 비용 |
감정가격은 조사자료 중 하나일 뿐이다.
입찰가격은 내가 실제로 팔거나 사용할 때의 가치로 다시 계산해야 한다.
입찰가는 되팔 가격에서 거꾸로 계산한다
동산 공매는 아래 계산식이 가장 현실적이다.
입찰 상한가 = 보수적인 실제 매입가격 - 세금 - 수리·감정비 - 운송·보관비 - 판매비용 - 안전마진
예를 들어 전문업체가 시계를 380만 원에 매입하겠다고 했다고 가정해 보자.
- 예상 오버홀비: 40만 원
- 정품검수와 이동비: 10만 원
- 기타 예상비용: 10만 원
- 목표 안전마진: 60만 원
입찰 상한가는 아래와 같다.
380만 원 - 40만 원 - 10만 원 - 10만 원 - 60만 원 = 260만 원
최저입찰가격이 250만 원이라면 입찰을 검토할 수 있다.
경쟁이 붙어 300만 원을 써야 한다면 포기하는 게 맞다.
낙찰받는 것보다 수익이 남는 가격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처음 구경하기 좋은 소액 공매 물건
처음부터 금이나 고가 시계처럼 전문성이 필요한 물건에 바로 입찰할 필요는 없다.
아래 조건을 충족하는 물건이 상대적으로 분석하기 쉽다.
- 정확한 모델명이 있음
- 중고 거래량이 충분함
- 실물을 직접 볼 수 있음
- 작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음
- 한꺼번에 너무 많은 수량이 아님
- 운반과 보관이 쉬움
- 즉시 매입해 줄 업체가 있음
- 부가가치세와 인수비용이 명확함
반대로 아래 물건은 초보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
- 진품 여부를 직접 판단해야 하는 물건
- 작동 확인이 불가능한 고가 장비
- 해체와 특수운송이 필요한 기계
- 판매처가 좁은 전문 장비
- 구성품이 불분명한 일괄매각
- 보관료가 계속 붙는 차량
- 감정서만 있고 실물 확인이 불가능한 물건
입찰 전 마지막 체크리스트
- 압류재산·불용품·기타재산 중 어떤 유형인가
- 개별 공고문과 첨부파일을 모두 읽었는가
- 실물을 확인했거나 확인하지 못한 위험을 가격에 반영했는가
- 온라인 희망가격이 아닌 실제 매입가격을 조사했는가
- 부가가치세가 포함인지 별도인지 확인했는가
- 운송·상차·반출과 보관비를 계산했는가
- 수리·감정·정품검수 비용을 계산했는가
- 이전등록과 보험이 필요한 물건인지 확인했는가
- 일괄매각 물건을 전부 처리할 수 있는가
- 낙찰 뒤 취소나 환불이 어려운 조건을 확인했는가
- 모든 비용을 뺀 뒤에도 안전마진이 남는가
부동산만 검색했다면 온비드의 동산과 차량 메뉴도 한 번쯤 구경해 볼 만하다.
자동차, 귀금속과 명품시계 외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물건이 계속 나온다.
하지만 온비드는 물건의 규격, 품질과 상태를 대신 보증해 주는 쇼핑몰이 아니다.
캠코도 압류재산 입찰 전에 공부 확인과 현장조사를 통해 물건을 직접 확인할 것을 안내한다.
처음부터 낙찰받으려고 하지 말고 관심 있는 품목 하나를 정해 최저입찰가격, 실제 낙찰가격과 중고 매입가격을 한동안 비교해 보는 게 좋다.
부동산 공매 사이에서 잠깐 쉬어가는 물건이지만, 입찰가격만큼은 가볍게 정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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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온비드·캠코 안내와 공개 공고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부가가치세, 인수서류, 반출비와 물건 상태는 공고기관과 물건마다 다르다. 실제 입찰 전에는 개별 공고문과 첨부파일을 확인하고 담당기관에 필요한 절차를 다시 문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