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은 익숙한 말이다.
집을 살 때도, 자동차를 살 때도, 갑자기 큰돈이 필요할 때도 대출을 알아본다.
그런데 막상 대출이 무엇인지 설명하려면 말이 길어진다.
대출은 간단하다.
지금 돈을 빌리고, 약속한 기간 동안 원금과 이자를 갚는 거래다.
돈이 부족한 시간을 대출로 해결하는 대신, 빌린 돈보다 더 많은 금액을 나중에 돌려주는 것이다.
대출이란 무엇인가
대출은 금융회사나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리고 나중에 갚는 것이다.
대출에는 기본적으로 네 가지가 따라온다.
| 용어 | 쉽게 말하면 |
|---|---|
| 원금 | 처음 빌린 돈 |
| 이자 | 돈을 빌린 대가 |
| 금리 | 원금에 이자가 붙는 비율 |
| 상환기간 | 빌린 돈을 갚기로 한 기간 |
예를 들어 1억 원을 빌렸다면 1억 원이 원금이다.
연 4% 금리라면 원금에 일정한 이자가 붙는다.
다만 실제로 내는 이자는 상환 방식과 대출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금리가 같아도 매달 내는 돈과 총이자는 서로 다를 수 있다.
왜 이자를 내야 할까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그 돈을 당장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빌린 사람이 돈을 제대로 갚지 못할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이자는 그 시간과 위험에 대한 대가다.
금융회사는 보통 아래 내용을 보고 금리를 정한다.
- 소득과 직업
- 신용점수와 연체 기록
- 기존에 받은 대출
- 빌리려는 금액과 기간
- 담보가 있는지
- 기준금리와 금융시장 상황
갚지 못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면 금리가 낮아질 수 있다.
반대로 소득이 불안정하거나 기존 대출이 많다면 금리가 높아지거나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대출·여신·융자는 뭐가 다를까
대출을 알아보다 보면 비슷한 말이 많이 나온다.
| 용어 | 뜻 |
|---|---|
| 대출 | 돈을 빌려주고 나중에 돌려받는 거래 |
| 여신 | 금융회사가 돈이나 신용을 제공하는 일 |
| 융자 | 특정한 목적에 자금을 빌려주는 것 |
| 차입 | 돈을 빌린 사람의 입장에서 부르는 말 |
실제로는 서로 겹치는 부분이 많다.
은행이 돈을 빌려주면 대출이라고 한다.
정부나 공공기관이 주택 구입, 창업처럼 목적을 정해 돈을 빌려줄 때는 융자라는 말을 자주 쓴다.
여신은 대출보다 넓은 금융 용어다.
처음에는 모두 나중에 갚아야 하는 돈이라고 이해하면 충분하다.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의 차이
대출은 크게 신용대출과 담보대출로 나눌 수 있다.
신용대출
담보 없이 개인의 소득과 신용을 보고 돈을 빌려준다.
직업, 연봉, 신용점수와 기존 대출이 중요하다.
담보가 없기 때문에 한도가 상대적으로 작고 금리가 높을 수 있다.
담보대출
집, 상가, 토지처럼 가치가 있는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린다.
돈을 갚지 못하면 금융회사가 담보를 처분해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다.
그래서 신용대출보다 큰돈을 오랫동안 빌릴 수 있고 금리가 낮은 경우가 많다.
| 구분 | 신용대출 | 담보대출 |
|---|---|---|
| 심사 기준 | 소득과 신용 | 소득·신용·담보가치 |
| 대출 한도 | 비교적 작음 | 비교적 큼 |
| 금리 |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음 | 담보가 있어 낮을 수 있음 |
| 대표 상품 | 직장인 신용대출 | 주택담보대출 |
담보가 있다고 무조건 대출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소득, 기존 대출과 담보가치 등을 함께 심사한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대출금리는 크게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로 나뉜다.
고정금리
정해진 기간 동안 금리가 바뀌지 않는다.
시장금리가 올라도 내 금리는 그대로라서 상환 계획을 세우기 쉽다.
반대로 시장금리가 내려가도 높은 금리를 계속 부담할 수 있다.
변동금리
일정한 주기마다 금리가 달라진다.
시장금리가 내려가면 이자가 줄 수 있지만, 금리가 오르면 매달 갚는 돈도 늘어날 수 있다.
| 구분 | 장점 | 주의할 점 |
|---|---|---|
| 고정금리 | 상환액을 예측하기 쉬움 | 시장금리가 내려가도 금리가 유지될 수 있음 |
| 변동금리 | 금리가 내려가면 이자가 줄 수 있음 | 금리가 오르면 부담이 커질 수 있음 |
어느 쪽이 무조건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대출기간과 현재 금리, 앞으로 감당할 수 있는 월 상환액을 함께 봐야 한다.
돈을 갚는 방식도 다르다
같은 금액을 같은 금리로 빌려도 상환 방식에 따라 매달 내는 돈이 달라진다.
원리금균등상환
원금과 이자를 합쳐 매달 비슷한 금액을 낸다.
월 상환액이 일정해서 가장 이해하기 쉽다.
원금균등상환
원금을 매달 똑같이 나눠 갚는다.
처음에는 상환액이 크지만 원금이 빠르게 줄어 총이자가 상대적으로 적다.
만기일시상환
대출기간에는 이자만 내다가 만기에 원금을 한꺼번에 갚는다.
당장의 월 부담은 작지만 만기에 큰돈이 필요하다.
| 상환 방식 | 특징 |
|---|---|
| 원리금균등 | 매달 내는 금액이 비슷함 |
| 원금균등 | 처음 많이 내고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듦 |
| 만기일시 | 이자만 내다가 만기에 원금을 한 번에 갚음 |
대출을 비교할 때는 금리만 보면 안 된다.
어떤 방식으로 갚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대출금리 외에도 비용이 있다
대출비용은 이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상품에 따라 아래 비용이 붙을 수 있다.
- 중도상환수수료
- 인지세
- 근저당권 설정 관련 비용
- 보증료
- 감정평가 비용
- 각종 부대비용
중도상환수수료는 약속한 기간보다 일찍 대출을 갚을 때 내는 수수료다.
몇 달 뒤 대출을 바로 갚을 계획이라면 금리가 조금 낮은 상품보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상품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
따라서 대출을 비교할 때는 금리뿐 아니라 끝까지 내는 총비용을 봐야 한다.
대출은 수익과 손실을 모두 키운다
대출을 이용하면 내가 가진 돈보다 큰 자산을 살 수 있다.
이것을 레버리지, 쉽게 말해 지렛대라고 한다.
예를 들어 3억 원짜리 자산을 살 때 내 돈 1억 5천만 원과 대출 1억 5천만 원을 사용했다고 해보자.
자산 가격이 3천만 원 오르면 자기자금 1억 5천만 원을 기준으로는 20%의 수익이다.
하지만 가격이 3천만 원 떨어지면 손실도 자기자금 기준 20%가 된다.
여기에 이자와 각종 비용까지 더해진다.
대출은 수익만 키우는 도구가 아니다.
가격이 오르면 수익을 키우고, 가격이 떨어지면 손실도 키운다.
대출은 한도보다 상환 능력이 중요하다
금융회사가 빌려주겠다는 최대 금액과 내가 실제로 빌려도 되는 금액은 다르다.
대출을 받기 전에는 아래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 매달 원금과 이자를 무리 없이 낼 수 있는가
- 금리가 올라도 버틸 수 있는가
- 소득이 줄어도 몇 개월은 갚을 수 있는가
- 갑자기 큰 지출이 생겨도 문제가 없는가
- 대출을 갚고도 생활비와 비상금이 남는가
대출이 많이 나온다고 전부 받는 게 좋은 선택은 아니다.
한도를 모두 사용하면 작은 변수에도 생활이 흔들릴 수 있다.
대출은 빌리는 순간보다 갚는 기간이 훨씬 길다.
얼마까지 빌릴 수 있는지가 아니라, 얼마까지 편하게 갚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대출은 시간을 당겨 쓰는 도구다
대출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돈이 모두 모일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필요한 일을 먼저 할 수 있게 해준다.
집을 사고, 사업을 시작하고, 꼭 필요한 지출을 해결할 수도 있다.
대신 미래의 소득 일부를 원금과 이자를 갚는 데 사용해야 한다.
대출을 받기 전에 이것만 기억하면 된다.
- 원금과 이자를 모두 갚아야 한다.
- 금리뿐 아니라 상환 방식과 총비용을 봐야 한다.
- 담보가 있다고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다.
- 대출은 수익과 손실을 모두 키운다.
- 최대 한도보다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 중요하다.
대출은 공짜로 생긴 돈이 아니다. 미래에 갚기로 약속하고 오늘 먼저 사용하는 돈이다.
다음 글부터는 경락잔금대출을 알아보자
이번 글에서는 대출의 기본 개념만 정리했다.
다음 글부터는 부동산 경매에서 사용하는 경락잔금대출을 살펴보려고 한다.
개인, 매매사업자와 법인에 따라 대출 한도와 심사 기준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하나씩 정리해 보겠다.
처음에는 1편부터 읽으면 된다.
개인 대출에서 한도가 어떻게 정해지는지 이해하면 매매사업자와 법인 대출이 왜 다른지도 훨씬 쉽게 보인다.